자폐성장애의 유형과 원인, 특성

자폐성장애란?

  자폐성장애는 사회적 상호작용(눈 맞춤, 얼굴 돌림, 지시 따르기 등)과 의사소통의 질적 결함,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상동 행동적인 유형의 제한된 행동 그리고 사회적 상호작용, 사회적 의사소통을 위해서 사용되는 언어, 상징놀이나 상상놀이에서 한 가지 이상의 발달지체나 비정상적인 기능이 3세 이전에 나타나는 경우다. 전반적 발달장애(Pervasive Developmental Disorders)와 자폐성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s: ASD)라는 용어가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분류 및 유형

1. 자폐증(Autistic Disorder)

  3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나는 가장 전형적인 자폐증으로, 흔히 예전부터 자폐증이라고 알려진 것이 이에 해당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기능이 심각하게 제한되어 있고 ,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을 지속적으로 보인다. 자폐의 핵심적 특징은 생애초기부터 나타나는 심각한 사회적 고립, 특정 사물에 대한 비정상적인 애착, 고립과 통일성에 대한 지나친 집착 등 세 가지가 있다. 

 

2. 레트증후군(Rett Syndrome)

  주로 여아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일종의 신경학적 장애로서 가장 두드러진 임상적 특징은 운동기능을 잘 수행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출생 후 5개월까지의 심리운동 기능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만 다음의 증상을 모두 보이는 경우가 레트증후군이다. 

(1) 생후 5~48개월에 머리 둘레 크기의 감소

(2) 생후 5~30개월에 이전에 배웠던 손 기술을 상실하고 틀에 박힌 반복적인 손 움직임 발달

(3) 발달 초기에 사회적 관계 형성 능력 상실

(4) 어설픈 걸음과 몸 움직임

(5) 표현현성과 수용성 언어 발달의 심각한 지체

 

3. 전반적 발달장애(Pervasive Developmental Disorders)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 기술이나 상투적인 행동, 흥미, 활동 등의 사회적 상호작용능력 발달상에 심각하고도 전반적인 손상이 있는 경우다. 하지만 여타 다른 특정의 전반적 발달장애, 정신분열증, 분열적 성격장애, 회피적 성격장애는 포함하지 않는다. 단, 비교적 늦게 나타나는 자폐증상은 이 범주에 포함된다. 

 

4. 아스퍼거증후군(Asperger's Syndrome)

  인지능력이나 언어구사능력, 연령에 맞는 자조기술, 적응 행동, 주변에 대한 흥미 등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사회작용, 직업, 기타 다른 중요한 영역에서 중요한 결함을 보이는 경우이다. 

 

5. 아동기 분리장애(Childhood Disintegrative Disorder)

  이 장애는 출생 후 2세까지는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 사회적 관계 형성, 놀이, 적응 행동 측면에서 정상적인 발들을 보이다가 그 이후에는 이전까지 습득했던 기능에 심각한 결함을 보인다. 다른 전반적 발달장애나 정신분열로는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을 보인다. 

 

자폐성장애의 원인 

  현재 생의학 분야의 관련 학자들은 자폐성장애가 부모의 양육방식이나 부적절한 주변 환경 때문에 발생한다고 많이 알려져 있었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으로 실제로 두뇌 발달 이상이나 두뇌 신경손상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중에서도 뇌세포의 세로토닌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이 전체 자폐의 30 ~50% 정도를 설명할 만큼 대표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자폐의 원인으로는 의학적 이상(뇌손상이나 기능상의 장애, 출생 시 산소과다에 따른 뇌 망상체 조직 손상, 산전 산후의 합병증이나 뇌손상, 두뇌와 척수를 연결하는 특징 신경 가닥의 비정상적인 굵기, 뇌의 바이러스 감염), 유전(동일 가족 내 출현 간능성이 약 2~3%는 일반적 자폐아 출현율 약 0.1~0.2% 보다 높고 일란성쌍생아 중에서 36%의 자폐 중복률을 보인다.), 그밖에 심리, 환경적 요인 등을 들 수 있다. 

 

자폐성장애의 특성

  자폐아의 가장 큰 특징은 언어지체 및 언어사용사으이 결함이다. 타인의 말, 단어, 문장 등을 즉시 혹은 일정한 시간이 흐른 다음 반복하는 반향어 특성을 보인다. 사회성이나 대인관계 측면에서는 고립되어 있고, 사회적 상호작용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주변 사람들을 마치 무생물처럼 취급하며 안기거나 신체적 접촉을 회피한다. 특정 감각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둔감한 특성을 보이기도 한다. 특이한 소리나 맛, 냄새 등에 지나치게 민감하다. 그런가 하면 일부 자폐아의 경우 특정 영역(동작성, 기계 및 수리적 영역, 예술 영역, 암산 혹은 연산 영역 등)에서 보통 사람을 훨씬 능가하는 이른바 석학증후군(Savant Syndrome)을 보이기도 한다. 행동에 대한 반복과 통일성에 대한 고집 그리고 특정 물건이나 현상에 집착하는 것 역시 자폐아의 또 다른 주요 특성이다. 이상한 몸짓, 몸 흔들기, 손가락 운동 등 특정 행동을 반복적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자폐아라고 해서 모두 동일한 증상을 동일하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자폐아 간에도 매우 다양하고 독특한 특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자폐증의 특성에 대해서 널리 알려진 것만큼이나 잘못 인식하고 있는 부분도 많다. 

 

(1) 자폐인은 모두 특정 부분에서 천재성을 갖는다?

  사람들이 이러한 인식을 갖게 된 데는 매스컴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지만 모든 자폐인이 뛰어난 재능을 가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다수의 자폐아동은 인지능력이나 의사소통에 문제를 가지고 있고, 아주 소수(약 20% 이내)만이 석학증후군 증세를 보인다. 다만 자폐성장애라 하더라도 각자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고, 그 특성에 맞게 교육을 해야 한다는 점은 자폐아동 교육에 있어 중요하다. 

 

(2) 자폐성장애는 정신질환(정신병)의 일부다?

  자폐증과 정신분열증은 전혀 다른 개념이다. 자폐증은 선천적으로 갖고 있는 장애이지만 정신분열증은 발달 과정 중에 나타나는 일종의 병, 혹은 질환이다. 행동측면에서도 정신질환자는 행동의 통일성을 고집하거나 변화를 싫어하는 행동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또한 정신질환자는 간혹 환각이나 환청을 경험하지만 자폐성장애인은 그러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3) 자폐성장애아는 고학력 부모에게서 많이 나온다?

  한때 이러한 생각이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이유는 공교롭게도 고학력의 부모에게서 자폐아로 판별되는 아동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유전이나 생물학적으로 우너래 그러한 부모에게서 자폐성장애아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 아니고 자폐성장애에 대한 인식과 지식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아 그만큼 진단하거나 조치를 취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4) 자폐는 치유될 수 있다?

  현재까지의 학문이나 의학 발달 수준과 자폐의 원인이 신경생물학적인 것임을 고려할 때 자폐 치유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렵다. 다만, 현재도 자폐성장애의 원인이나 치료방법 및 교육방법 등이 계속해서 발달하고 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라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여지는 충분하다. 따라서 보다 효과적인 지도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