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장애의 정의와 유형, 원인, 특성

학습장애의 정의 

  학습장애란 지적 능력에 큰 문제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또래에 비해 심한 학습부진을 나타내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장애인교육법(IDEA)에는 구어나 문어의 이해나 사용에 관련된 기본적인 심리 과정에서의 장애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철자, 계산하기 능력 중 하나나 그 이상의 영역에서 결함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학습장애라는 용어는 지각장애, 뇌손상, 미소뇌기능 손상, 난독증, 발달적 실어증등을 포함한다. 반면, 시각, 청각 혹은 운동감각장애나 지적장애, 정서장애 또는 문화적, 환경적, 경제적 불이익이 일차적인 원인으로 작용하여 나타나는 학습 문제는 제외한다. 

 

학습장애 유형

  국립특수교육원에서 전국 단위로 특수교육 요구아동 출현율 조사연구 때 사용했던 학습장애 구분은 읽기학습장애, 쓰기 학습장애, 수학학습장애 등 이 있다.  

 

1. 읽기 학습장애

  학생들은 글을 읽을 때 생략(문장을 읽을 때 단어나 단어의 일부분을 빠뜨리기), 첨가(제시된 문장에 없는 단어나 문장을 추가하기), 대치(주어진 단어를 다른 말로 바꾸기), 도치(문자나 단어의 좌우를 바꾸어 읽기), 낮은 독해력 등의 특징을 보인다. 또한 글자와 소리의 대응관계 학습이 느리고, 결과적으로 개별 단어 읽기와 문장 읽기에 어려움을 보인다. 비슷한 단어를 혼동하고, 단어를 읽는  속도와 정확성이 또래에 비해 현저히 낮다. 

 

2. 쓰기 학습장애

  학생들은 글자의 크기, 간격, 글자 간의 조화가 심한 분균형을 나타내고 글자 모양을 심하게 왜곡하는 경우가 많다. 받아쓰거나 베껴 쓰는 속도가 느리고, 작문할 때는 주제에 일관되게 글을 조직화하거나 적절하면서도 풍부한 어휘를 구사하는 데 심한 어려움을 보인다. 글을 쓸 때 단어가 한정적이거나 부적절하고 문장에 길이가 짧고 글에 구성에 문제가 많다. 맞춤법과 기타 쓰기 관련 세부 규칙이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3. 수학학습장애 

  숫자를 쓰거나 읽는 데 어려움을 보인다. 자리 값에 따른 숫자의 배열에 어려움을 느낀다든지, 비슷한 글자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단순연산의 속도가 느리고 받아 내림이나 받아 올림을 하기 힘들어한다. 이 외에도 문제해결능력이 낮아 두 가지 이상에 연산을 해서 문제를 푸는 영역에서 특히 약점을 보인다. 또한 기본적인 수학 개념(양, 순서, 대소, 부피, 집합 등)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 이들 학습장애 아동들은 수학과목 성취도가 낮고 학년이 올라가도 향상되지 않고 정체되는 현상을 보인다. 

 

학습장애의 원인

  현재까지 학습장애 연구자들이 의견을 모으고 있는 원인은 학습을 관장하는 뇌신경계통의 기능상의 문제이다. 그러한 문제의 절대적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여러 원인 중 하나는 유전이다. 쌍생아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란성쌍생아가 언어사용상 장애를 보일 확률(54~75%)이 이란성의 경우(32%) 보다 높았다. 이 밖에도 미숙아 출산, 임신 및 출산 과정에서의 감염 등과 같은 의학적 요인과 가난에 의한 영양 부족 같은 환경적 요인도 학습장애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학습장애의 특성   

  인지 혹은 정보처리 측면에서 학습장애아들은 작업기억, 처리속도, 시·청각 단기기억력, 주의집중력, 조직력 등에서 결함을 보인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낮은 학업 자아개념, 학습된 무기력, 낮은 자존감 등의 특성을 보인다. 각 교과별로는 핵심 기본 기능을 충분히 습득하지 못하고 효과적인 학습 전략을 잘 모르고 있거나 알고 있다고 해도 스스로 이를 적용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인다. 학습장애아동들은 단기간 내에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교적 여러 가지의 정보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작동기억능력 측면에서 두드러진 약점을 보였다. 

  학습장애의 경우 앞에서 열거한 특성들은 대개 단기간에 한두 가지 접근법으로 치유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며, 장기적으로, 지속적으로, 집중적으로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투입해야 개선될 수 있는 것들이다. 따라서 학습문제의 특정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특정 방법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해당 학생이 갖고 있는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접근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