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쓰는 아이, 이렇게 시작해 보세요.

 

1. 동화는 왜 써야 할까요?

  아이들이 동화를 쓰는 것은 단순히 문장력을 키우기 위한 활동이 아닙니다. 동화는 아이들이 자기만의 상상 속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표현하는 특별한 활동입니다. 일상적인 글쓰기와 달리, 동화는 인물, 배경, 사건을 스스로 구상하며 이야기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자연스럽게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동화 쓰기는 단순히 알고 있는 내용을 나열하는 글쓰기와 다릅니다.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하려면 시작과 전개, 결말까지 전체 구조를 고민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아이들이 이야기의 흐름과 구조를 이해하게 하고,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능력까지 기르게 해 줍니다..

  또한 동화 쓰기는 아이만의 상상 세계를 탐험하는 즐거운 경험이기도 합니다. 아이는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 마음껏 상상할 수 있다"는 기쁨을 느끼게 되고, 이로 인해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을 얻으며 다른 글쓰기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2. 동화, 이렇게 쓰면 돼요!

  동화를 쓰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이나 흥미를 느끼는 이야기에서 출발해 보세요.. 아이가 관심 있는 소재일수록 글감이 풍부해지고 몰입도도 높아집니다.

  그다음엔 이야기의 틀을 구성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부모님의 질문을 통해 도와줄 수 있어요. 예를 들면, ‘누가 등장하나요?’, ‘주인공은 어떤 사람인가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나요?', ‘어떻게 이야기가 끝날까요?’와 같은 질문을 미리 정리해 보세요.. 이렇게 만든 기본 틀을 ‘개요’라고 하며, 개요가 있으면 아이가 글을 쓰는 동안 길을 잃지 않고, 같은 내용을 반복하여 만드는 실수 없이 풍성한 내용으로 전문가처럼 동화를 창작할 수 있습니다. 

  동화의 시작은 독자의 호기심을 끌 수 있는 문장으로 시작하면 좋아요. 주인공을 소개하고, 주인공이 겪는 문제나 인물 간의 성격 차이를 자연스럽게 풀어나가며 해결 과정을 그려보세요. 마지막에는 따뜻한 감동을 주는 결말을 통해 이야기 속 메시지를 전달하는 연습을 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아직 도덕적 기준이나 이성적인 판단이 미숙하기 때문에, 동화 속에 비도덕적이거나 비현실적인 행동을 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문제를 힘으로 해결하거나, 거짓말을 해서 이득을 보는 이야기를 전개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럴 땐 혼내기보다는 “더 좋은 방법이 있지 않을까?” 같은 질문으로 자연스럽게 생각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세요. 동화를 쓰며 아이는 옳고 그름을 고민하게 되고, 올바른 가치관을 스스로 익혀가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동화를 다 쓴 후에는 아이가 직접 읽어보게 하세요. 창작한 동화를 낭독하면 문장이 자연스러운지, 이야기의 흐름이 매끄러운지 스스로 확인하게 됩니다. 완성된 동화를 부모님이나 친구에게 들려주는 것도 아이가 동화 쓰기를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3. 동화를 쓰면 이런 힘이 자라요

  아이가 동화를 쓰면서 얻는 가장 큰 효과는 상상력과 창의력의 성장입니다. 이 능력은 단순히 공부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인 표현과 창작 과정을 통해 길러지는 중요한 힘입니다. AI가 사회 전반에서 많은 역할을 하게 되는 지금, 단순한 지식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창의력이 훨씬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어요. 동화를 쓸 수 있는 아이는 남들과 다른, 독창적인 방법을 생각해 내고 올바른 방법으로 노력하면 큰 성공으로 이룰 수 있습니다 . 

  또한 동화를 완성하면서 아이는 '내가 스스로 동화를 만들 수 있구나!'라는 성취감을 얻게 됩니다. 이러한 작은 성공 경험은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고, 글쓰기에 대한 부담을 줄여줍니다. 이런 성공경험 쌓이면, 아이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도전하게 됩니다.

  더불어 동화를 쓰는 과정에서 문장을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훈련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책을 읽는 것과 글을 쓰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경험입니다. 글쓰기를 꾸준히 해본 아이는 글을 읽을 때도 문장의 흐름과 구조를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는 문해력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문해력이 높은 아이는 결국 책을 잘 읽고,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며, 학습능력이 뛰어난 아이로 성장합니다. 

 

4. 동화 쓰기를 위한 준비

  먼저 아이에게 다양한 동화를 자주 읽혀주세요. 처음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은 마치 하얀 도화지 같은 상태이기 때문에 보고, 들은 많은 이야기들이 글감이 되어 동화창작의 씨앗이 됩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아이는 자신만의 상상력을 발휘해 멋진 동화를 써 내려갈 수 있어요.

  또한, 아이가 편안하게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글쓰기를 억지로 시키기보다는, 아이가 자연스럽게 흥미를 느끼고 참여할 수 있도록 따뜻한 조명에 예쁘게 꾸며진 책상 등 동화를 쓰고 싶은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쓴 글에는 아낌없는 칭찬을 해주세요. 예를 들어, "와! 이런 재미있는 생각을 하다니 정말 대단한걸?", "다음 동화는 어떤 내용일까?" 같은 말은 아이에게 큰 자신감을 주고 동화를 계속 작성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아이에게 자신이 쓴 동화를 가족들 앞에서 읽어보게 하거나, 학교 발표회에 참가할 기회를 주는 것도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자강 중요한 것은 아이가 "이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이야기야!"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응원해 주는 것입니다.

 

5. 부모와 함께하는 동화 쓰기

  동화 쓰기에 부모가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의 창의력을 제한할 수 있어요. 아이의 글은 완성도보다는 ‘스스로 고민하고 표현’ 하는  사고 과정 자체가 큰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아이가 스스로 이야기와 인물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가 되어주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대신 생각해 주는 부모가 되면 안 됩니다. 제가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자신있게 말씀드리지만 대신 사고해주거나 작성해주는 것은 아이에 성장에는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함께 스토리를 구상해 주되, 점차 아이가 혼자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방향만 제시해 주고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없는 일만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부모님 생각에만 의존하게 되면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힘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혼자 쓸 수 있는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되면, 내용보다 응원 중심의 피드백을 주세요.

  예를 들어, "이 부분에서 주인공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조금만 더 써볼까?", "주인공의 성격을 알 수 있도록 한 문장을 더 넣어볼래?"처럼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제안이면 충분합니다. 이런 방식은 아이가 글쓰기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으면서 더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결국 동화 쓰기는 아이가 스스로 처음부터 끝까지 생각하고 표현해 보는 소중한 성공 경험이 됩니다. 이런 경험은 아이에게 “내가 노력하면 뭐든 해낼 수 있어!”라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다른 도전에도 적극적으로 용기를 내게 도와줍니다. 동화 쓰기는 단순한 글쓰기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르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는 과정입니다.   

  아이와 함께 동화 쓰기 과정을 경험해 보세요. 아이는 분명 크게 성장한 모습으로 부모님의 노력에 보답할 거예요.